3년전 뜨거웠던 여름
아는 동생에게서 다급히 전화가 왔다
“누나 호두가 너무 더워하는데 여름동안만 누나네집에 데리고 있어주면 안될까요?”
음….
2018년 16년된 나의 비비가 무지개를 건너곤 다시는 강아지는 안키우겟다 다짐했었다. 비비는 3년동안 심장병으로 고생하다 갔기때문이였다.
그래도 에어컨이 없어 너무나 고생한다는 얘기에 “그래 데려와” 해놓곤 내 맘속에 다짐으로 ” 정은 절대 안주기로!”
그렇게 하루 이틀 사흘… 한달째쯤.. 어느날 난 꿈을 꿨다.
애기 모습 비비를 어떤 여자가 뜨거운 물에 넣었다 건지면 닭털 뽑듯 털을 뽑고 있었다. 그 여자를 확! 밀어버리고 애기비비를 인공호흡과 가슴을 압박, 인공호흡을 하며 꿈을 깼다. 많이 울었던거 같다.
그렇게 하루가 시작이 되었고 직장 나가기전 가족에게 꿈얘기를 전하면 오늘은 특히 호두 조심해 달라고 전하고 나섰다. 그렇게 하루가 지날무렵.. 어제꿈은 개꿈이였네~ 하고 하루 마무리 청소를 한참 하고 있는데 호두가 안보였다..”엄마 호두 거기있지?” “너랑 있었던거 아니야?”
불러도 오질않은 호두.. 호두야 호두야…
그렇게 한 15분을 찾아 이방 저방을 뒤졌다. 혹시나 18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렸나? 방충망을 뒤졌다.
꿈 생각이 났다. 집안에 없으면 어딜간건가? 막 울면서 호두야! 호두야! 뛰어다녔다. 우선 호두 아빠에게 전화를 해야하나?? 그렇게 막 뛰어 다녔는데…
뒷베란다 문뒤에서 웅크리고 앉아있는 호두를 발견했다. 껴안고 엉엉 울었다.
호두는 청소하는 나를 따라다니다가 내가 베란다 문을 열고 닫고 하는 바람에 문뒤에 갖춰진 것이였다.그렇게 소리도 안내고 웅크리고 앉아있던 호두에게 “왜 소리도 안내??” 하면 엉엉 울다.. 정을 주지 않으려던 내 맘이 호두에게 붙어버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무지개 저편 비비가 호두를 내게 보내준거 같다.
3년반이 지난 지금..
호두는 나와 함께 살고 있다!
오늘은 호두 찐 아빠와 상봉 해주려 세종까지 내 달려 다녀 왔다! 오랜만에 본 찐아빠에겐 짧은 인사만 하고 내 옆을 떠나지 않으려 한다..
호두와 나 이젠 때어놓을 수 없는 찐 한 사이~
호두와 나의 다이어리를 만들어 보려 한다~



